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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BER_

지젤 비르바체

‘ 겁 먹지 마, 내가 있잖아.’

 

지젤 (Giselle)

자│22세 │173 cm│표준


머리칼에 윤기는 사라졌고, 책에서 보던 밀밭이 거기 남아있다. 뒷머리를 몽땅 잘라 냈으나, 이미지에 큰 변화는 없다. 바람에 흩날리면 안쪽에서 새싹처럼 비어져 나오는 연녹색 머리칼이 여전하다. 기름한 얼굴에 보기 좋게 자리한 이목구비와 하얗게 바랜 오른쪽 눈.


보온에 신경쓴 남루한 복장이나 단정함은 남아있다.

 

 

성격

만인의 연인, 뿌리내린 열매, 굴하지 않는 아가페

예나 지금이나 사려 깊으며 누구에게나 다정하다. 우리의 생을 이어가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다.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고 기억보다 더 소탈하고 억센 면이 보이지만, 숙녀같던 구석 또한 남아있다. 장난이 늘었다.

 

기타사항

엘리타가 무너지기 전, 타냐와 이름을 나눴다. 비르바체라는 이름에서 자매를 떠올린다. 로웰과 조이에게 받은 종이학, 카시에게 받은 동전. 데미안에게 받은 나이트를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 


엘리타를 나서며 얼마 지나지 않아 오른쪽에 백내장이 발병했다. 현재는 말기로, 오른쪽은 명암 정도의 구분만 가능하다. 종종 사물을 이중으로 인식하거나 거리감에 편차를 느끼고 있다. 면허는 없지만, 어찌어찌 차는 몰 줄 알게 되었다. 다만 운전이 거칠어 문제.

 

여전히 종이접기를 취미로 두고 있다. 마음을 진정시킬 때, 이것저것 곧잘 접고있다. 말만 하면 드래곤이나 코브라 따위는 뚝딱 만들어준다. 기록의 방법으로 그림을 택했다. 지나온 장소나, 책에 본 삽화를 따라 그리고는 한다. 좋아하는 수채화를 못 그린 지 오래되었고, 소묘에 치중되어 있으나 그림을 그리는 얼굴은 즐거워 보인다.
 

아카데미에서의 5년간의 기록
관리 잘 된 인상은 해가 감에 따라 부모의 부재를 엿보이기는커녕, 잘 닦은 도자기처럼 점점 윤이 났다. 그런 모습은 인공적인 정물같기도 하다. 잠이 줄었다. 밤늦게까지 잠들지 못하는 친구들을 따라다녀서 그런다고는 하지만, 보통 밤늦은 시간까지 책을 들여다보며 복습한다. 하루에 네 시간 정도 자는 모양. 아카데미의 모든 친구들을 가족처럼 생각한다. 특히나, 한 살 위인 타냐를 친 자매처럼 따르고 아낀다. 우리가 좀 더 일찍 만났더라면 좋았겠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한다.
 

+ 이혼한 부모, 정확히는 친모에게서 자유로워졌다.
대부분의 사람이 저처럼 미완성임을, 스스로가 꽤 괜찮은 사람임을 깨달았다. 사람을 진심으로 대하는 방법 또한 터득했다. 사랑에 한계는 없다.

 

그리고 5년간의 기록

1년. 엘리타가 무너지던 그때. 오른손을 재이에게, 왼손을 루니에게 내밀었다.재이 : 불안하게 흔들리던 재이에게는 결국 그 손으로 배웅을 했어야 했다. 기다림의 시간은 길게만 느껴졌으나 꾸준했다. 푸른 눈에 녹음을 간직하던 사람, 사랑하는 것을 아낌없이 대할 사람. 재이를 믿기에 기다렸던 시간은 6개월 뒤, 그의 합류로 완성되었다.루니 : 손을 잡고 뛰었던 루니와 여전히 함께 다니고 있다. 루니는 여전히 여리지만, 그 점을 지켜주고 싶다고 생각한다. 동시에 믿고 의지해도 좋은 오빠로 여기고 있기에 어리광이 잦다. 끌어주고 밀어주는 사이. 다만 운전에 대해서는 미안한 구석이 있나..? 


2년. 익숙한 차를 타고 재이, 루니와 함께 문명의 흔적을 좇는다. 지나왔던 모든 풍경을 기록했다. 비록 모든 풍경이 아스라질 회색이지만서도…엘리타를 벗어난지도 어느새 1년, 엠블럼을 통해 들은 구조 요청은 카시였다.카시 : 무너지는 갱도에 깔려있던 카시를 도와 동행했던 것이 아주 잠깐이었다. 졸업파티 이후의 해묵은 언쟁을 사과했으나, 여전히 서로는 서로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 그런 것과 상관없이 아끼는 마음은 꾸준하다. 혼자 다니지 말라는 말이 상대에게는 잔소리 같지만… 


3년. 세레니티가 합류한 크루는 제법 도란도란하다.세레니티 : 자신을 깎아먹는 짓이라면 이미 질리게 해 보았다. 곁에 있는 친구가 그러는 것을 두고  볼수 없어, 몇 번이고 상대의 손을 붙잡는다. 다그치기도 어르기도하며 다시 그가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있는 힘껏 끌어당기고 있다. 


4년. 빈센트의 도서관에 모두 함께 들른다. 크루가 가졌던 정보를 도서관에 기록하고, 도서관에서 또 다른 것을 배워가며… 아카데미에 있던 때를 추억한다.빈센트 : 백내장의 발병이 중기로 접어들면서 엠블럼으로 자주 질문했다. 한쪽 눈으로 생활하는 점에 대해. 직접 만난 후에는 제대로 말하지 않은 것에 대해 쏟아지는 잔소리를 감당해야 됐다. [빈센트가 지젤을 꿀밤 때린다 vs 아니다]에 관한 내기는 지금까지도 결착이 나지 않았다. 다만 이긴 사람이 거머쥘 상품 목록만 늘어나고 있는 상태. 


5년. 코어를 파괴하기 위해 여전히 여행하고 있다. 이 지구에 생명이 돌아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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