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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BER_

카시 헤르마

‘ 그 애가 커서 된게 나다, 새끼들아. ’

 


카시 헤르마 / Casi Herma

남자│22세 │173 cm│약간 저체중

 

 

널널한 가죽 셔츠를 속에 걸쳐입었다. 가장 겉에는 인조 가죽으로 겉피가 만들어진 코트는 원래 흰색이 아니었을까. 그렇게 쌓여있는데도 근육이라곤 거의 존재하지 않던 어렸을 때에 비교하면 몸이 훨씬 발달한 모양이다. 누가 봐도 성장기를 지난 성인의 모습. 그 속으로 창백한 피부가 노출되면 비치는 다 낫지않은 크고작은 상처들. 덩치가 큰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활동을 얼마나 어떻게 한 모양인지, 얼마나 몸을 썼을지 한 눈에도 알 수 있다.

어느샌가 다시 윤기를 잃고 회색빛이 돌기 시작하는 머리. 조금 피곤해보이는 얼굴에 박힌 가라앉은 눈. 카시 헤르마는 눈과 먼지 속에서 썩 잘어울렸다. 가벼운 가방을 들고다닌다. 내부엔 이래저래 소지품들이 들어있는데, 몸이 가벼워야한다는 철칙 아래 항상 들고 다니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언제나 주머니에 꼭 위치해있는 것은 담배. 언제나 바깥에서 전부 흩날리곤 하지만 채 떠나지 못한 담배 냄새가 남아있을 때가 있다.

 

 

성격

# 정면돌파 # 효율적인? # 폭력?

 

 앞을 막을 것이 없다. 자신이 목표한 것은 절대로 이루겠다는 마음가짐. 친구들이 그저 길을 잃고 서있으면 가만히 두지 못하는 기질이 있다. 멈춤이 없고 쉬는 것을 강박적으로 싫어한다. 효율의 끝을 봐야하는 편이다. 때문인지 여유에 대해 예민한 편. 같이 다닌다면 느낄 수 있는 일인데, 부상으로 속도가 느려지더라도 제자리에서 쉬지는 않는다. 이것이 원동력이 될 지, 장애물이 될지는 모르지만.

 

 누나가 그랬어. 이상한 사람하고 기계는 패면 고쳐진다고. 폭력을 쓰는데에 그다지 거리낌이 없다. 너 키랑 몸무게 몇이냐? 아니, 패기 전에 체급 보려고. 성별도 성별이지만, 중요한 것은 체급인듯 했다. 자신보다 작은 존재에게는 잘 손을 대지 않는 편이다. 반대로 자기보다 큰 존재에게는 거리낌이 없는 편이다. 때문에 어찌보면 강강약약처럼 보이는 아이러니함.

 

 

기타사항

누가 들을 것도 아닌데. 주변에 사람이 아무도 없으니 아무때에나 노래를 부르며 돌아다니는 것이 취미다. 작은 usb를 들고다니면서 운전하면서 듣거나 부르는 노래들이 몇 가지 있다. 아마 카시와 함께 동행하거나 드라이브를 하고 다니던 친구들은 자주 들어봤을지도 모를 '카시 헤르마 플레이 리스트'가 존재한다. 모든 문명이 다 망가진 지금에야 머릿속 애창곡에 가깝지만.
언제부턴가 생긴 습관인듯. 발걸음 소리가 크기에 비해 거의 나지 않는다.

 

 

아카데미에서의 5년간의 기록

”글쎄. 그냥 시키는대로 하는거지. ”

 아무래도 한 곳에서 비슷비슷한 행동만을 반복하니 답답해하고 있다. 어쩐지 조금 예민한 면이 있다고. 어렸을 때보다 시니컬한 느낌이 강해진 날은 스트레스가 많은 날이다.

 어쩐지 잠이 안 온다며 밤이면 밤마다 이리저리 몰래 돌아다니려고 했다. 12시 이후에 유령이 나타난다는 소문 속에는 진실이 있을 거란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안 좋은 예상은 이상하게 맞아들어가지.”

 점점 예상했던 최악의 시나리오에 다다르자, 자신도 모르는 감정의 덩어리를 안게되었다. 복잡한 감정. 생각하면서도 ‘소설 아냐?’ 했던 그런 상상. 두 가지가 맞물리자 자신이 해야할 일을 되려 냉정하게 쳐다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5년간의 기록

 멸망 직후, 바삐 이동을 시작했다. 망하더라도 여행 해보고싶은 곳은 가봐야하지 않겠느냐며 출발하는 표정은 어떤 얼굴인지 알 수 없었다.

 

 약 2~3달. 목표 없이 돌아다니던 조이를 데리고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주로 다닌 곳은 친구들의 집이나 친구들이 좋아한다던 장소. 조이가 생각보다 즐거워보이기도 했고, 끝무렵에는 조이가 스스로 가고싶어하는 길이 생긴듯 해 마지막으로 태워다주기도. 

 

 약 1년. 엠블럼을 통해 카시의 구조 요청. 무너지는 갱도에 깔려도와 급하게 구조를 요청했던 것이 아주 잠깐이었다. 파티 이후의 해묵은 언쟁에 대한 사과를 받았으나, 사과는 불필요하다고 답했다. 여전히 서로는 서로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나 서로를 생각하기 때문에 유지될 수 있는 관계. 지젤의 혼자 다니지 말라는 말이 귀찮다며 적당히 넘겨버리기 일쑤다. 

 로엘 월든이 말했던 '사프란'을 찾던 도중, 제대로 잘 도착한 모양인지 로엘 월든과도 조우했다. 제자리에 콕 박혀있으니 못찾는게 이상했다고. 어떤 상황이든 카시가 해 줄 말은 하나 뿐이었다. 하려던 일은 기어코 해내는 놈이구나, 너도.

 

 1년의 끝자락, 레일라와 조우. 술과 담배, 마약에 절어 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의 레일라와 마주쳤다. 모종의 이유로 몸싸움이 일어났고, 그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 아직까지도 날카로운 흉터가 남아있는데, 옷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편이다. 이후에 부상을 약점으로 자신은 운전수로 움직이고, 자료조사나 물건을 모으고 나르는 등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레일라에게 시키곤 했다. 2년이 넘어가고, 양쪽 다 자발적인 활동이 가능해질 무렵엔 레일라의 캠핑카를 구해 같이 고쳐주곤 그 길로 헤어졌다.

 

 2년. 세레니티의 집 근처에서 조우. 어쩌다보니 목표가 같아 동행하였다. 그러다 이동 중 세레니티의 태도에 의해 다툼이 생겼다. 짧은 언쟁을 마지막으로 떠나 그대로 헤어졌다. 이후 연락두절.

 점차 위험한 상황이 다가오는데도 거침이 없다. 무뎌진 탓일까. 위험 상황에 이든이 카시를 우연히 발견. 이든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 이든과 어쩌다보니 동행을 하게되는데, 이든의 대단한(!) 생활력에 감탄하며 한동안 도움을 주게되었다… 그렇게 서로 함께하며 반년을 생활, 그 이후 카시는 잘 배운 이든을 반강제로 독립(?)시켜버리고 말았다. 매일 연락이 오지만 충실히 받는 편은 아니다. 잔소리나 이런저런 말을 듣기 귀찮다는 이유다.

 

3년. 런던을 돌아다니던 와중, 아직 준비중인 도서관의 존재를 알고, 평소에 지니고 있던 '사람들의 흔적'들을 모두 맡겼다. 이제야 기름 덜 들겠네. 존나 무거워가지고. 속 시원하다는 듯이, 혹은 투덜거리듯이 말을 하곤 자리를 뜨곤 했다. 그럼에도 종종 빈센트에게 불규칙적인 텀으로 사람들의 흔적을 남겨주고 간다. 대가는 담배와 휘발유의 위치. 그리고, … 

  이후 길을 가던 도중 바이크가 고장나고 말았다. 부상 후 주은에게 급한 SOS, 히치하이킹을 시도했다. 이 사건 이후로 ‘남주은이 울어버릴까봐’, 라는 생각에 이전보다는 주은에게 얌전한 편이다. 탈 자동차를 구한 이후로 독립을 했다. 가끔 엄청난 시간차를 두고 메세지로 생존 신고를 하는데, 언제나 보내는 글자는 세글자 뿐이다. <무사고>

 

4년. <무사고>를 보낸지 얼마나 됐더라…  길 상황이 나쁘다보니 사고가 발생했다. 같이 무너져내리지는 않았으나, 그 과정에서 자동차가 완전히 굴러 뒤집어지는 사고로 도움을 요청했다. 반쯤 넝마가 되었으나, 다행스럽게도 주위에 자신의 흔적을 발견하고 따라오던 라이너스의 덕이다. 좋으나 싫으나 어느정도 몸이 안정될 때까지는 강제로 라이너스에게 도움을 받게 되었다.

 

5년. 

 홍콩. 리 샤오 조우. 함께 게임을 하기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었다. 그러나 극단적인 태도 차이로 싸우는 모습을 보였다. 싸운다기보단 일방적인 구타였지만. 엘리타에 오는 길을 함께 (일방적인 것 같지만)했다. 쉬는 시간 겸 뒷자리에서 자고있었는데, 리 샤오가 멋대로 홍콩으로 되돌아가고 있던 소소한? 사건. 카시의 일방적 구타로 죽이네 살리네 언쟁을 벌이다 조수석에 로프로 묶어버렸다.

 

그리고 오늘,

 오랜만이다? 굶어죽은 놈 손 들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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