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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BER_

남주은

‘ 보고싶었어’

 

 

남주은(Nam Jueun)

남성│23세│179.6cm│59kg

 

 

성격

솔직한 / 맹목적인 / 다정한

 

초연하고 욕심없던 모습이 익숙하게 보였던 아이는 이젠 제 감정을 언제든 솔직하게 내뱉는 사람이 되었다. 여전히 표정변화가 크지 않는 얼굴이지만 그럼에도 예전보다도 더 밝아진 느낌이 드는 지도 몰랐다. 이러한 아이는 특히나 제 친구들이 함께 있을 때 더욱 다정한 분위기를 풍겼다. 



기타사항

4월 18일 / 왼손잡이 / A형 / 양자리

 

검은 색 지프차를 끌고 다닌다. 뒷칸에는 보통 아이가 고쳐 써는 생필품들이 실려 있으며 집과 같은 역할을 하는 듯 보였다. 


고치거나 만드는 것에 능하다. 잔해물로 종종 시간을 때울 겸 공예품을 만들기도 한다. 


여전히 낮잠 자는 것은 좋아했다. 너무 삶이 지쳐버렸을 때는 조용히 차안에서 눈을 감곤 하였다.


몸을 쓰는 일에 지체하지 않는다. 조금 험하게 다루는 면이 없지 않아 있어 입고 있는 옷 안으로는 잔 상처들이 꽤 가득했다. 


얼굴에 생긴 흉터는 남은 문명을 뒤적거리다 건물에 깔릴 뻔하곤 생긴 상처였다. 


지팡이나 금반지, 어린 시절 저를 키워주신 어른들이 썼을 것 같은 물건을 모았다. 그저 쓸쓸함을 잊기 위한 얄팍한 행위였지만. 

 

아카데미에서의 5년간의 기록

엘리타에 와서 조금 변한 것은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에 집중하였다. 특별히 잘하는 것도 좋아하는 것도 없는 아이였기에 그 과정은 쉽지많은 않았다. 한동안은 손으로 만들 수 있는 것들을 잠도 줄여가며 만드는 날도 있었고, 어떨 때는 열심히 운동을 하며 체력을 기를 때도 있었다. 가끔은 아주 사소한 것들에도 집중해 보기도 하였지만 역시 쉬운일이 아니었다. 여전히 어느정도 하다가 다른 것들에 눈을 돌리는 일이 많았고, 분명 예전보다는 잘하는 것이 늘어났지만 그렇게 끌리는 것은 찾을 수 없었다.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조급함에 잠을 설치는 날도 많아져 아이의 눈에 피곤함이 서린 건 어쩔 수 없을 지도 몰랐다. 

 

그리고 5년간의 기록

 

처음은 이렇게 된 세상에 어떠한 생각도 할 수 없었다. 조금은 멍했고, 현실이 피부로 다가오지 않았다. 그렇게 며칠은 정처없이 떠돌았던 것 같다. 함께하던 친구들이 하나 둘 떠나는 것을 보고 스스로도 발걸음을 옮겼다. 그렇게 어느 정도 떠돌았을까? 운이 좋게 발견한 자동차는 조금만 손을 보면 달릴 수 있을 정도였다. 그렇게 자동차를 고친 후에는 걷는 일보단 운전을 하는 일이 더 많았다. 

 

1년 후 샤오를 홍콩에 데려다 주게 되었다. 거리가 있는 만큼 데려다 주는 기간동안 잠시 함께 있었으며 필요한 운전등도 알려주었다. 여전히 아이가 끌고 다니는 자동차에 남은 박은 자국들은 대부분 샤오가 낸 것들이라고 해도 무방하였다. 데려다 주고난 후 연락이 끊기자 종종 잘있느냐는 연락을 남겨두었지만 받지 않는 것을 보고 걱정이되어 찾아갔고 그 이후 결국 1년에서 반년 주기로 그를 찾아가 돌아다니며 마주친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곤 하였다. 

 

대부분의 시간은 코어를 찾으며 종종 제 멸망된 세상을 둘러보았다. 3년이 되는 해에는 우연히 부상당한 카시를 본적이 있었다. 몇년만에 본 친구의 부상에 속상이 넘쳐 흘러 눈물을 보였던 건 아이의 부끄러운 기억으로 남았다. 그렇게 한동안은 그 부상이 좋아질 때까지 곁을 따라다녔다. 그 이후에도 간단한 운전조심이나 눈길 조심등 영 부드럽지 못한 연락을 보내며 무사고라는 간단한 답변을 받는 생사여부 정도를 연락하며 지냈다. 하지만 만날 때 마다 타고 다니던 것들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면 영 무사고라는 연락도 좀 믿지 못할 것 같았다.

 

3년 째 되는 후반이었을까? 동아시아를 돌다 라이너스를 만났다. 어디를 가는 길인지는 알 수 없었으나 차를 태워주기도 하고 그에게서 듣는 제 오랜 친구들의 이야기는 아직 잘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기분이 좋았다. 그 이후는 인연이 닿는 대로 종종 연락을 주고 받으며 지냈다. 

 

 굳건하게 모든 곳을 돌아보며 살았던 아이지만 아직 한번도 제가 어린 시절 살았던 곳으로는 가보지 않았다.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은 그곳을 별로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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