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MEMBER

야누스 니케포로스

 

‘ 상냥하게 불러줘-. 야나, 하고. ’

 

(@kima_commission 님 커미션)

 

야누스 니케포로스 ( Janus Nikephoros)

남자15세 │168.5 cm│51.6 kg


 

바다포말처럼 새하얀 피부와 짙은 눈썹, 그리고 덥수룩한 긴 머리를 귀찮은 듯 대충 즈려묶고 있다. 태양에도 색이 변하지 않는 짙은 흑발은 부드럽고 매끈해보이는 것과 달리 제법 억센 편이라 아무데서나 졸곤 하는 그가 관리하는 이래저래 나풀나풀, 하거나 잔뜩 헝클려있거나 한다.

 

늘 반쯤 내려감긴 눈매에 지중해의 빛을 닮은 짙은 푸른빛의 눈을 가지고 있다. 깊고 여린, 투명한 빛의 눈은 항상 졸음에 취해있어 초점이 멍하게 풀려있지만 드물게 흥미있는 것을 발견한다면 느슨하게 내려간 눈꼬리도 제법 매서워지기 때문에 노려보고 있다는 인상을 주기 쉽다. 다만, 평소에는 눈매가 축 쳐져 풀려있기 때문에 몽롱한 인상에 가깝다.

 

부드럽고 깨끗해보이는, 흰 피부를 가지고 있다. 평소에는 축 쳐져있지만 늘 가볍게 말려올라가곤 하는 얇은 입술은 창백한 빛을 띄고 있으며 그 밑에는 톡, 작은 점이 찍혀있다.

 

가늘어보이지만, 의외로 마른 근육이 붙어있는 체형이다. 품이 한참이나 남는 큰 셔츠를 입고 있어 그다지 잘 티가 나지는 않지만 잘 뜯어보면 단단한 태가 난다. 예전보다 셔츠는 제대로 꿰어입지만, 불편한지 귀찮은지 어느모로보나 차림새는 대층이며 장신구는 여전히 손목에 걸치고 있는 십자가 장식이 달린 공단 리본 외에는 그다지 착용하지 않는 듯 보이고, 왼쪽 새끼손가락에는 가족끼리 새긴 월계관 형태의 문신이 있는 듯 하다.

 

이전의 애착 배게는 더이상 들고다니지 않지만, 푹신한 고래 인형같은 배게 대용품을 자주 들고다니곤 한다. 그조차 귀찮을 때는 들고다니지 않지만.

 

 

성격

[ 나른하나 예민한 :: 순종적인 고양이 :: 무모한 승부사 ]

 

하루의 반절은 자고, 그 이외의 시간은 늘 졸고있다. 어린 시절보다 좀 더 잠에 취해있고, 좀 더 느른하다. 남들과 이야기 할 때는 제대로 눈을 뜨고 있지만 잠시만 시선을 돌리더라도 금새 자버릴 것 처럼 눈을 감고는 한다. 이전보다 기민한 반응을 보이곤 하고, 신경질적인 반응도 늘었지만 그것은 ‘화를 내고싶다’ 는 것 보다는 예민해진 것에 가깝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기분이 나쁘다는 것을 티내는 일은 드물다.

 

여전히 사람을 잘 따르고 애교가 있는 편이다. 소피스트들 보다는, 친근하게 대해주는 주위의 아이들에게 좀 더 잘 다가가는 편이며 때때로 떼를 쓰거나 어리광을 부리지만 기본적으로 물러서 제대로 안된다고 말한다면 순종적으로 수긍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다루기 어렵지는 않다. 그러나, 여전히 마이페이스가 심하기 때문에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경우가 잦다.

 

본인을 싫어하는 사람보다는 당연히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하지만 기본적으로 누구든 좋아한다. 어떤 행동이든, 본인이 좋을대로 받아들이곤 하기 때문에 부러 심술맞게 굴지 않는 이상 모두를 상냥하다고 생각하며 그렇게 받아들이고는 한다. 어쩌면, 모두가 상냥했으면 하는 것 같기도 하고.

 

평소의 몽롱하고 유순한 모습과는 다르게 승부, 대결 같은 것에는 의욕적인 편이다. 물론, 그 나름대로 의욕적인 것이라 남이 보기에는 평소보다 조금 더 활발해지는 것에 가깝겠지만 나름대로는 굉장히 진지한 듯 하다. 일단 승패가 나뉘는 대결이 걸리면, 잠에서 깨는 것도 깨는 것이지만 평소의 뭘 해도 좋다는 듯한 맹한 태도보다는, 제법 의견 주장도 열심히 하고 무모해보이는 도박도 서슴치않는다. 

 

머리를 쓰는 것에는 약하다며 어리광을 부리곤 하지만, 승부라면 굳이 몸을 빼지는 않는다. 승패 자체에 크게 연연해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대결 자체를 즐기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다. 그런 것 치곤, 지나치게 무모해보이게 행동할 때도 있지만. 진다고 해서 아쉬워한다거나, 이긴다고 해서 크게 기뻐하지는 않는 모양.


 

기타사항

[ 2월 16일생 :: B형 :: 물병자리 ]

 

>야나, 야누스.

이젠 제대로 이름을 알고있는 것 같긴 하지만 여전히 야나라고 불리는 것을 좋아하고 이름으로 불리는 것을 즐기지 않는다. 니케포로스라고 부르면, 티나게 인상을 찌푸리기까지 할 정도.

 

여전히 말을 느릿하게 끌어가며 말하곤 한다. 조잘조잘 말하는 톤은 똑같지만, 이전처럼 애교스럽기보다는 피곤해보이는 인상을 줄 정도로 잔잔한 톤으로 말을 이어나가기 때문에 이전보다 낮아진 목소리가 섞여 졸린듯한 목소리라는 인상을 주고는 한다. 뭐, 늘 졸려하기 때문에 그다지 틀린 것은 아닐지도.

 

제법 마른 외견과는 다르게, 무거운 물건이나 때로는 사람도 척척 들어올릴 정도로 근력이나, 운동신경이 좋다. 아직 어림에도 왠만한 어른들보다 운동 신경이 좋은 것은 아무래도 휙휙, 아무 나무에나 올라가 잠을 자거나 무거운 서핑 보드를 번쩍번쩍 들어대거나 하는 태도 덕분일지도?

 

>잠꾸러기. 여전히 간식은 좋구….

여전히 자주 자고, 어디서나 자긴 하지만 자주 깨고는 한다. 눈을 감고 있어도, 실제로 자고있지 않은 일이 빈번하지만 깨어있을 때랑 자고있을 때랑 그닥 차이는 없다. 

 

자느라 밥 때를 자주 놓치지만, 먹을 걸 좋아해서 먹을 기회가 있다면 잔뜩 먹고는 한다. 베개나, 간식 주머니는 더이상 들고다니지 않지만 언제나 바지 주머니에 사탕 한 두개나 초콜릿 정도는 들어있는 편. 

 

>푸른 바다, 고향. 그리스.

그의 짧은 다리로도 쉬이 가기 쉬운 곳에 바다가 있는 그의 고향은 어린 아이가 적고 어른 또한 적은 환경이어서인지 모두가 가족처럼, 형과 누이처럼 자랐다. 점점 어린 아이가 적어지고 있어서 그의 또래는 손가락 수를 채 넘어가지 않아서 조금 어리광을 부리며 자랐고. 또 큰 학교보다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있는 마을 학교에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그는 학교에 가지 않는 시간에는 마음껏 자고, 또 자고는 했다. 가끔 큰 학교에 다니는 형들이나 누나들이 올 때면 어른들 몰래 나무 판자로 서핑을 하거나 바다 속에서 조개같은 것들을 줍고는 했지만.

 

놀 거리가 많이 없는 그곳에서는 사소한 승부가 곧 놀이나 마찬가지였다. 학교에서 등대까지 제일 먼저 뛰어가기, 머리까지 물에 담그고 숨 오래 참기 같은 것들. 그는 꽤 승률이 좋은 편이었다.

 

이제 그는 고향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입에 담지 않는다.

 

>서핑, 서핑보드.

어린 나이탓에 전문적으로 배우지는 않았지만 그의 마을에서는 학교에 갈 나이가 되면 어련히 서핑을 배우고는 한다. 물론, 어른들은 좀 더 크고 나서 하라며 말리고는 했지만 마땅한 놀잇감이 적은 마을에서는 그 또래들 특유의 어른이 되는 의식같은 것이어서 어른들의 눈을 피해 열 둘, 셋의 형들이 깎아준 나무 판자를 타고 놀고는 하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그는 평소의 굼뜬 행동답잖게 꽤 파도를 잘 타고다니고는 했다. 열 살이 된 날, 그 어귀에서 제일 파도를 잘 탄다했었던 열 다섯이 된 형과도 승부를 벌여 그가 이겼으니 말이다. 하긴 그는 운동신경이 꽤 좋았다.

열 둘 쯤인가? 어느 날 요청해서 하얀색 서핑 보드를 받아냈다. 실제로 파도를 탈 공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여튼 그 뒤로 타지 못하는 보트를 가지고 호수에 둥실, 둥실 떠있는 새로운 취미가 생겼다. 목격담에 따르면, 그 위에서 종종 잠을 자기도 하는 모양. 그가 자리에 없다 싶으면 호숫가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지도?

 

>문신, 십자가.

엘리타에 가기로 결정된 날. 그는 부모님의 손을 꼭 잡고 새끼손가락에 문신을 새겼다. 오래 떨어져있어도 가족임을 알아볼 수 있는 증표야. 그의 어머니는 그렇게 말했지. 그리 말하는 그의 어머니와, 행운의 부적이라며 오래 쓴 십자가를 리본에 걸어 팔에 묶어준 아버지는 불긋하게 올라온 눈가를 휘어 웃었다. 그리고 부모님의 손에도 그와 꼭 같은 월계수 관 모양의 문신이 새겨졌었고.

 

>아카데미 엘리타 

부모님 뜻에 그다지 거역하지 않는, 유순한 성질로 아카데미 엘리타에 대한 이야기가 부모님 입에서 나왔을 적에도 으응, 하고 무관심한 반응을 보였을 뿐 별다른 생각을 가지지 않았다. 멋진 서명을 가지고 있지는 않아서 조금 투덜거리면서 동의서에 이름을 적기는 했지만 그에 입학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자체를 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막상 결과가 나왔을 때는 조금 놀랐다.

 

좋아하는 고향을 떠나는 것은 조금 싫었지만, 부모님이 읽어준 마법 학교 이야기를 듣고 기숙 학교나 특별한 학교같은 곳에 가는 것에 동경이 생겼던 터라 조금 신나서 학교에 왔다. 신인류니, 뭐니 하는 이야기는 어려워서 잘 알아듣지 못했으므로. 

 

지금은, 글쎄… 이 학교에 왜 오게 되었는지 정도는 알게 되었다.

 

>좋아!

버터 바른 크로와상, 만두.  바다, 형아들이랑 누나들. 그리고 가족들.

 

>싫어.

야나라고 불러주지 않는 것.


 

지난 5년간의 기록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정도 변하기도 했고. 변하지 않기도 했다. 

제 부모님이 데리러 오지 않는다며 작은 소동을 피우기도 했었고 애착 배게가 낡아서 더이상 들고다닐 수 없어졌을 때에는 조금 울었지만 여전히 사람을 좋아하고 잘 따르기도 한다. 말투는 여전하고.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고향 이야기나, 입에 달고 살던 부모님 이야기보다는 아카데미 안에서의 일을 자주 이야기하고는 했다.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고, 여전히 바다도 좋아하지만 먼저 그런 이야기를 꺼내는 일은 거의 없어졌다. 

무모한 일을 하는 횟수가 늘어 몇 번은 다치기도 했지만 흉이 질 정도의 큰 상처를 입은 적은 없다. 다만, 수영을 잘하는 그로서는 드물게도 물에 빠진 경험이 몇 번 있는데. 야나는 물에 빠진 건 아니라고 할 뿐, 딱히 그 이유를 입에 담지는 않았고. 언제나의 헤프닝으로 넘어갔다. 

 

'MEMB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레일라  (0) 2021.03.30
남주은  (0) 2021.03.30
조이  (0) 2021.03.30
벤 톰슨  (0) 2021.03.30
트로이 퀸  (0) 2021.03.30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