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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 벨몽도

‘ 기억나? ’

 

@qhrqud님 커미션

시몬 벨몽도 (Simon Belmondo)

남자│23세 │194 cm│81kg

 

빛을 받으면 드러나는 칙칙하고 더러운 회색 곱슬모가 제멋대로 길어 목덜미를 가리고 사방으로 뻗쳐있다. 처진 눈썹과 상반 되는 날카로운 고양이상 얼굴. 녹색의 장난끼 많은 시선은 현재가 아닌 항상 다른가에 머물러있어 집중하지 않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큰 키에 비해 다소 연약해보이는 마른 몸. 뼈대에 붙어있는 게 살이 아니라 근육이라는 게 그나마 다행인 점. 왼쪽 귀에 링 귀걸이. 날티나는 모습으로 자랐다.

 

 

성격

나태한, 무계획, 망각하는, 가벼운 

 

 

기타사항

횡설수설하진 않으나 오 년 간의 침묵에 대화하는 방법을 까먹은 건지 종종 대답하는 걸 잊기도 하고, 엉뚱한 얘기를 하기도 한다. 그에게 현재는 과거이기도 하고 과거는 현재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눈 앞에 있는 당신이 오 년 전 흰 옷을 입고 장난 치던 순간에 있다고 생각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팔다리는 여전히 아프다. 걷다가 멈출 때도, 주저앉을 때도 있다. 성장이 끝난지는 한참이지만 왠질 모르겠다. 죽지 않는 축복을 받았는데도 여전하다. 살아있기 때문일까?

 

멸망한 세상에 남은 건 전부 오래된 것들 뿐이라, 그가 주운 것들도 오래된 것들이다. 구식 게임기, 쓸모없는 핸드폰, 그 시절에도 골동품 취급을 받던 굴러가는게 신기한 영화에 나오던 캐딜락. 차를 제외하곤 전부 쓸모없는 것들 뿐이지만 트렁크엔 그것들 뿐이다. 죽은 사람을 넣고 다닐 순 없지 않은가?

 

예전에 살던 집에서 형의 안경을 주워 가끔 쓴다. 그처럼 생각하려고 한다.

 

술은 전혀 하지 않지만 담배는 한다. 라이터 없이 성냥을 애용.   

 

아카데미에서의 5년간의 기록

아무 것도 없고 재미없는 아카데미에서 지내다보니 익숙해진 건지, 이젠 제법 아날로그나 엔틱한 것들에도 무뎌졌다. 살려면 익숙해져야 되는 것들이 있기 마련인데, 지금은 바로 이런 것에 익숙해져야 된다고 생각했나보다. 사회로 나갈 날을 기대하면서도 동시에 무서워한다. 밖의 시간과 단절 됐다는 사실이 그를 겁먹게 만들었다. 나의 특별함을 의심하기도 했다. 

 

그리고 5년간의 기록

이것이 내 미래인가? 폐허에서 미래를 찾기란 쉽지 않다. 아카데미를 나간 직후 개별적으로 활동한다. 길을 잃었다고 하는 편이 더 옳을 정도로 긴 시간 동안 헤맸다. 그가 걷던 행적을 본다면 틀린 길을 가기 위해 노력했다고 보는 게 무방할 정도로 엉뚱한 곳을 걷는다. 확실한 건 코어가 목적이 아니란 거다. 아니, 애초에 목적이란 게 있던가? 

내킬 때면 연락을 하거나 받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드물어지고 주기가 불규칙해진다. 가끔 이상한 말을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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